<8뉴스>
<앵커>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귀향길 소식이 화제입니다. 이제 보실테지만, 험한 산길을 뚫고 5,000킬로미터를 사흘 낮밤으로 달려가는 고향길. 가족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를 앞둔 시골 중학교 기숙사,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있는 학생들이 서둘러 짐을 꾸립니다.
등짐 가득 메고 설렘 속에 길을 나서지만, 빙판이 길을 막고 나섭니다.
[아이고, 미끄럽다. 손 잡아요!]
눈 내린 험한 산길이 걱정된 고향 오빠들이 도우미로 마중 나왔습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걷기를 꼬박 9시간.
어느새 날은 저물고,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그리운 얼굴을 보자 그간 힘들었던 기억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외지로 돈 벌러 나갔던 아빠까지 3년 만에 온가족이 모였습니다.
[여중생 아빠 : 밖에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말로 다 못하죠.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되더군요.]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북부 내몽고까지, 기차에 버스, 말이 끄는 썰매를 갈아 타고 3일 낮밤, 5,000킬로미터를 달려 엄마 품에 안긴 한 고등학생의 사연도 가슴이 시립니다.
이렇게라도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교통편을 못 구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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