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택배상자, 그냥 버리세요?…개인정보 '줄줄'

<8뉴스>

<앵커>

설 선물 받으시면은 내용물 다 꺼내고는 포장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에 버리시겠죠. 그런데 포장에 붙어있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거 어떻게 하십니까? 무심코 같이 버렸다가 낭패볼 수가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장.

수북히 쌓인 설 택배 상자들을 들춰보니 집 주인의 이름은 물론,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고스란히 붙어 있습니다.

분리수거장이 외부인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선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

이곳에 버려지는 택배박스의 절반 가까이가 이렇게 개인정보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알아도 방심하기가 일쑤입니다.

[김경아/서울 대흥동 : 평소에는 이렇게 택을 떼고 주소 같은 걸 떼고 버리거든요. 근데 오늘처럼 이렇게 바쁠 때는 이렇게 붙인 채로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김행선/택배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내 전화번호를 악용을 했더라고요. 주소까지 다 있으니까. 그래가지고 우편물이 하나 날라왔어요. 카드회사라고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게 없다고 해가지고 저도 법정까지 갔다온 일이 한 번 있었거든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기술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상수/우체국 집배원 : 쉽게 택을 제거할 수 있도록 장치를 해놨고, 임시 가상번호를 사용하여 고객 여러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안기술이 아직은 일부 택배에만 적용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택배 상자를 버리기 전에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는게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