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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더' 하다가…인터넷중독, 지능 저하

<8뉴스>

<앵커>

우리 청소년들, 인터넷서핑 참 좋아하죠? 청소년 열 명 중에 한 명은 그냥 인터넷 서핑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중독상태인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중독이 시작되는 나이도 열 살 이전이고요. 부모님들 아이들이 너무 인터넷에 빠지면은 '얘 이러다가 공부 못하는거 아니야', '머리 나빠지는 거 아니야' 걱정이 많으시겠죠?

[공부에 몰입할, 집중할 거를 그 에너지를 인터넷에 빠져 버리는 거죠. 공부를 해야 되는데 공부보다 그게 더 재밌는 거죠.]

자, 이런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중독이 실제로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1년생 : (스스로 게임중독이라고 생각해요?) 네 (얼마나 중독인 것 같아요?) 좀 심하게… 중학교 올라와서 좀 많이 했더니 계속 (성적이) 떨어졌어요.]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연구진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을 표본 추출해 IQ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경우 어휘력과 수리력, 이해력이 모두 떨어졌고 특히 이해력은 일반 학생보다 1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문숙/학부모 : 얼마나 떨어진데요? 15%가 떨어진데요? 지능 지수가? 우리 아이가 머리 나쁜 게 인터넷에 빠져서 그러네요.]

여중생의 경우엔 그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해력 부분에선 인터넷 중독 여학생이 그렇지 않은 여학생 보다 20%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터넷에 중독되는 나이가 어릴수록 지능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5분만 더 증후군. 5분만 더 한다고 하고 조절 못해서 시간이 쭉 늘어지는. 그 다음에 거짓말을 하게 되요. 그러면 내가 중독에 가깝게 가는구나...]

인터넷을 못하게 할 경우, 아이가 화를 내거나, 불안증세를 보이고 초조해 한다면 인터넷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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