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부상하고 있는가운데 일부 종사자들의 불친절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옥의 티'가 되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와 루어낚시의 경우 참가자들이 고기를 거의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임관형 씨는 축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루어터 형편없네요'라는 글에서 "그 넓은 루어낚시터에 아무리 찾아봐도 고기는 몇 마리 없고, 잡는 사람도 몇 명 보이지 않았다"며 "매년 다녔지만, 이번은 해도 너무한다. 고기를 몇 t 풀었다고 광고하더니.."라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정현 씨는 "산천어가 너무 적은데다 크기도 손바닥만 하고 입질 한 번 보지 못했다. 루어인들이 손맛도 보고 입맛도 볼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건의했다.
편의시설과 먹을거리 부실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관광객 김진한 씨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예약낚시터 매표 교환처 주변에 화장실이 한 곳뿐이라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흔한 화장실 표시조차 없었다"며 "화장실을 가던 아기가 결국 얼음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축제장 주변에 파는 음식은 겨우 떡볶이와 어묵이 전부일 정도"라며 "도로변에 국밥집이 있길래 갔다가 '내가 왜 돈을 주고 이걸 먹어야 하나'는 생각에 반도 먹지 않고 나와 버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재형 씨는 "잡은 산천어로 회와 구이를 하러 식당에 갔다 기절하는 줄 알았다. 낮 12시 50분에 도착해 오후 2시 10분에 회를 떠서 나왔다"며 산천어 잡기보다 회를 뜨는 게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불친절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제기됐다.
유미영 씨는 '축제장 신경 좀 써 주시죠'라는 글에서 "완전 불친절에 즐기라고 여는 축제장인지, 그냥 수익만 챙기려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며 "음식점과 매점이 가격만 비싸고 닭꼬치는 날것에 맛이 없어 순 엉터리였다"고 썼다.
최윤성 씨는 '불친절 때문에 기분 나쁜 후기'라는 글을 통해 "애들이 탈 것을 태워달라면 어쩔 수 없이 표를 사야 하지만 2만 원짜리까지 있는 등 너무 비싸다"며 "표를 잘못 사 환불이라도 하면 뒤통수에 대놓고 욕까지 하는 판매원이 있다"고 적었다.
곽지혜 씨는 '친절도는 세계 4대 축제에 낄 수 없네'라는 글에서 "가족과 축제에 참여한 지 3년이 됐지만 불친절함의 극치에 불쾌한 기분으로 오게 된다"며 "세계 4대 축제라는 타이틀만 내세워 홍보할 게 아니라 친절교육도 시켜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석희 씨는 "보통 사람들도 넘어지는 얼음길은 사람들 다치지 않게 뭘 깔아주어야 하는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고 직원들이 너무 무성의했다"며 "낚시터의 친구를 잠깐 보고 오겠다고 했더니 표를 끊고 오라고 해 실망이었다. 고기도 안 잡히고 불친절까지…" 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산천어조직위원회 측은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화천=연합뉴스)
"산천어축제, 고기 안 잡히고 불친절까지"
방문객, 산천어축제 홈페이지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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