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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분신자살…송전탑 건설 두고 갈등

<앵커>

경남 밀양에서 고압 송전 철탑 건설을 반대하는 70대 노인이 분신자살했습니다. 주민들과 한전 간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의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해 온 경남 밀양지역 주민들은 70대 주민 이모 씨의 분신자살로 더욱 격화된 분위기입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비현실적인 보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송전탑 건설부지는 좌우 30미터, 전력선이 통과하는 선하지는 바깥쪽 좌우 3미터 범위까지만 감정가로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응록/밀양시 산외면 대책위원장 : 돈이 없으면 땅이라도 팔아야 되는데 전혀 팔리지가 않고, 또 대출도 안 되니까 결과적으로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되는 겁니다.]

한전은 분신자살 직후 일단 송전탑 건설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송전탑 설치 노선 변경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광석/한전 경인건설단 송전건설팀 : 사견이 개입되거나 이런 부분은 없고, 경과지 선정 전문가를 통해서 선정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합리적으로 선정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전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영남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90킬로미터 구간에 걸친 송전로설치를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경남 밀양과 양산, 창녕 일대에 송전탑 161기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과 몇 년째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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