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화점 매장에서 마네킹에 입혀놓은 5천만 원짜리 밍크코트가 도난당했습니다. 절도범은 이걸 1백만 원에 장물로 넘겼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명품 매장에 한 남성이 들어 옵니다.
어슬렁거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수백만 원짜리 핸드백을 가방에 넣습니다.
점원이 다른 손님을 상대하는 사이 또다른 가방을 훔쳐 그대로 사라집니다.
39살 이 모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8일 마네킹에 입혀져 있던 시가 5천 2백만 원짜리 밍크코트도 훔쳤습니다.
이 씨는 훔친 코트를 부산 부평시장에 있는 중고 모피업자에게 단 1백만 원에 넘겼습니다.
제값의 5%에 불과했지만, 이씨는 코트 가치를 전혀 몰랐습니다.
[김봉현/부산 금정경찰서 형사3팀 : 장물업자는 피의자가 훔친 밍크코트가 고가인점을 알고 있으면서 헐값에 매입한 것으로 보아 고의로 장물을 취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또다른 중고 명품가게에 훔친 핸드백을 팔려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고 모피업자 2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회수한 밍크코트를 백화점에 돌려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