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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청진기로 빈집 확인…2인조 도둑 덜미

<8뉴스>

<앵커>

청진기, 의사에게만 필요한 물건인줄 알았는데 이걸 이용해서 빈집을 털어온 2인조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 2명이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27살 안 모 씨 등 2인조 빈집전문털이범으로 전과가 각각 9범, 11범입니다.

지렛대 모양의 공구를 사용해 순식간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을 따는 데 5분 , 훔치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 이렇게 (문을) 부숴놨어요. 저는 일이 있어서 남편이랑 나갔었고 우리 아이는 직장 갔다가 (저녁) 일곱시 쯤인가 왔는데 경찰이 오고(그랬죠.)]

용의자들은 집이 비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의료용 청진기를 동원했습니다.

안 씨 등은 청진기를 사용해서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냈습니다.

이렇게 청진기를 문에 갖다대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들립니다.

한 사람이 집안에서 훔치는 동안 다른 사람은 밖에서 망을 보며 무전기로 연락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80여 곳의 빈집에서 모두 7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집을 비울 경우 조명을 켜두거나 라디오를 틀어놓아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도둑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수,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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