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같은 반 친구 사이인 여고생 2명이 한 달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지자 더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B(15)양의 아버지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16일 투신자살한 A(15)양이, 같은 반 친구로서 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우리 아이도 친구가 죽는 것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이런 나쁜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아이를 보내고 남아 있는 부모 심정은 정말 지옥과 같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누리꾼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A양의 죽음에 대해 "늘 곁에 있던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학교 폭력을 뿌리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자살은 안 된다고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부는) 언제까지 대책만 논의할 건가. 진정으로 이 친구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두 여고생이 다니던 학교의 학생들이 경찰과 학교 측의 조사를 받으면서 많이 괴로웠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일부 있었다.
경찰은 16일 투신한 A양 사건과 관련, 드러난 범죄 혐의가 없고 유족들도 원하지 않아 더이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양이 투신하기 직전 쪽지를 준 학생 2명이 있지만 쪽지 내용은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한달 사이 두 명의 친구를 잃은,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대전 여고생자살 충격…"더 희생되는 학생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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