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A 중학교 집단 금품 갈취 사건의 일부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보복 협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범도민 대책회의'에서 A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가해 학생들로 지목된 학생과 20대 청년들이 피해 학생들을 협박하고 다니고 있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피해 학생이 공부하는 학원에 찾아오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교의 보호가 없는 방학 중에 폭력 행위나 금품 갈취 사건이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대책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 박기남 수사과장은 "문자메시지 등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행위는 또 다른 범죄"라며 "이런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 활동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또 "현재 강력계 1개 팀이 맡던 이 사건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A 중학교에서는 2학년생 40여 명이 2010년부터 최근까지 등교 때마다 1천 원∼2천 원씩 갈취당한 피해사례가 알려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0대 8명과 고등학생들이 후배들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 피라미드식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등이 학교폭력 대책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강화와 범죄 정도가 클 경우 다른 학교로 강제 전학시키는 방안 등을 주문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금품갈취 피해 중학생들에게 '보복 협박'"
학교폭력근절 대책회의서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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