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이 등록금을 수납하고도 학교에 전달하지 않아 입학이 취소될 뻔 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농협은 학부모가 항의할 때까지 20여 일이 지나도록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허 모 씨는 지난달 21일 딸의 고등학교 입학 등록금을 농협에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납부마감일인 지난 10일 학교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등록금이 납부되지 않아 입학이 취소되기 직전이라는 것.
[허 씨/피해 학부모 : "입금이 아직 안 됐습니다"라고 물으시더라고요 학교에서. 그때서야 놀란 거예요. 학교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하면 불합격이잖아요.]
알고보니 해당 농협이 허 씨가 낸 등록금을 학교에 입금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한 학생의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었지만, 해당 농협은 단순한 업무상 착오라며 별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농협 관계자 : 저희 업무상 실수죠. 그분들한텐 좀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어찌됐든 해결은 됐는데…]
농협 측은 허 씨가 연락을 하기 전까지 누락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날마다 누락된 돈의 출처를 밝히는 것도 은행의 중요한 업무지만, 해당 농협은 20일이 넘도록 몰랐던 겁니다.
[ㅇㅇ은행 관계자 : 매일매일 우리는 입출금을 다 맞추잖아요. 그래야 마감을 하는데 돈이 남았다는 건 말이 안되죠.]
입금해 달라는 돈을 받고도 입금하지 않고, 20일 동안 돈이 남아도 원인조차 찾지 않는 허술한 수납관리에 한 학생의 인생이 엇갈릴뻔 했습니다.
[울산]'황당한' 농협, 등록금 수납 누락 몰랐다?
등록금 미납 입학 취소 직전 상황에도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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