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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5천억 대 대출 중개업자 등 85명 검거

편의제공한 제2금융권 직원 19명·법무사 2명도 포함<br>2008년부터 최근까지 수수료 51억 챙겨

부산경찰, 5천억 대 대출 중개업자 등 85명 검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 불법 대출 중개조직과 이를 눈감아 온 제2금융권 직원 등 모두 8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동부경찰서는 17일 불법 중개 대출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부 등 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제2금융권 대출을 알선해 주고 중개 수수료를 챙긴 혐의(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문 모(36)씨 등 미등록 대출중개업자 60명과 박 모(38)씨 등 알선 브로커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미등록 대출중개업자인지 알면서도 대출 신청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농협직원 이 모(55)씨 등 제2금융권 직원 19명과 법무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무등록 대부중개업자 문 씨 등은 2008년 2월 부산 동구 초량동에 'OO생명'이라는 상호로 대부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최근까지 5천356명에게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 5천억여 원의 대출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 5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담보물건의 90%까지 신속 대출' 등의 전단지를 아파트 등에 뿌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상담을 벌여 대출금의 1%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 등 제2금융권 직원들은 자신들의 대출실적을 높이기 위해 미등록 대출중개업체인지 알면서도 이들 업체에 대출신청자의 개인신용정보를 넘겨주거나 대출이 이뤄질 경우 수수료 1%를 별도로 떼어내 대부업체에 직접 송금해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직원들은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지난해 초 대부업체로부터 350만 원을 지원받아 1박2일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부산동부서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낮은 금리와 높은 최고한도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아 미등록 대출 중개업체를 이용했다"며 "그러나 개인이 대출을 신청해도 똑같은 수준에서 대출이 가능해 결국 수수료만 떼이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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