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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휘두른 중학생, 후배 부모 금고까지 훔쳐

<앵커>

학교폭력 사건 또 있습니다. 피해 학생이 돈 상납하려고 그만 부모 금고에 손을 댔습니다. 가해 학생들 그 정도론 성에 안 찼는지 아예 금고를 훔쳐갔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밤 광주 광산구의 한 고물상.

10대 두 명이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조금 뒤 한 명이 사무실 창문을 열더니 금고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 10대들은 다름 아닌 고물상 업주 정모씨 아들의 중학교 선배들.

이들은 평소 정모 군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 상납을 계속 요구하는 선배들 때문에 정 군은 가족들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금고에서 수십만 원씩을 훔쳤습니다.

[정모 군 부모 : 1만 원짜리가 없어져요. 그러더니 최근에는 5만 원 권이 없어지더라고요.]

가해 학생들은 돈을 잘 가져오는 정 군이 부모 금고에서 돈을 빼내오는 사실을 알고서는 급기야 현금 700만 원이 든 금고까지 훔쳤습니다.

이들은 경보장치를 피하기 위해 이 창문을 통해 금고를 훔쳐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 군은 지난 7개월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사실을 모두 털어놨습니다.

[정모 군/피해 학생 : 돈 모으라고 하고, 수업 나오라면 나와야 하고 그러니까 노예 같았어요.]

경찰은 정 군의 진술을 토대로 금고를 훔친 A 군 등 2명을 비롯해 다른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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