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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매출 늘리려 '적자택배'…성과급 잔치도

<8뉴스>

<앵커>

적자를 봐도 매출만 늘리면 성과급을 받는 조직이 있습니다. 우체국 택배를 담당하는 부서인데, 손해는 국민 세금으로 메웠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우체국은 지난해 1년 동안 택배 320만 건을 접수할 정도로 서울시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우체국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품이 밀려 들어옵니다.

택배비는 민간 업체보다 훨씬 쌉니다.

[우체국 이용 시민 : 가격이 훨씬 싸죠. 퍼센트로 따지긴 그런데 아무튼 싸더라고요.]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배달 원가보다도 가격이 낮은 '적자 택배'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사업을 하면서 적자를 무릅쓰고 오로지 매출규모를 키우는데만 열중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우체국 직원 : 사실은 택배만 보면 마진이 안 남죠. 순수하게 택배만 가지고 인건비 따지고 하면 적자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년 동안 2천8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그런데도 매출이 늘었다며 담당 직원들에게는 모두 1억 1천여만 원의 성과급까지 지급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예금과 보험 사업에서 난 100억 원 적자를 분식 회계를 통해 1천억 원 흑자로 만든 사실도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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