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사들, KBS 2TV 재송신 일방 중단

<8뉴스>

<앵커>

지상파 방송사들을 상대로 재송신 대가 관련 협상을 벌이던 케이블 방송사들이 오늘(16일) KBS 2TV의 재송신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부터 가입자 1천500만 명인 케이블 TV에서 KBS2 TV가 사라졌습니다.

[최용운/TV 판매원 : 수신료 내라고 해서 그렇게 금액을 올리는. 안낸다고 해서 잘 보고 있던 방송을 중단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적으로 좀 이해는 안가거든요.]

HD급은 물론 SD급까지 중단했고, 일부는 프로그램 중간의 광고를 지운 채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성근/케이블TV 가입자 : 일방적으로 케이블TV에서는 자기네들 마음대로 중단을 한 거는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동안 개별협상을 벌여오던 지상파 3사와 CJ헬로비전은 방통위의 중재 속에 오늘 오후 협상을 타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재송신 대가를 줄 수 없다며 KBS2 TV 재송신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최정우/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장 : 현재는 KBS2를 먼저 할 계획이고요, 그리고 진행이 안 되면 점차적으로 송출 중단 채널들을 확대하고 늘려갈 계획입니다.]

방통위는 중대한 상황이라며 오늘 저녁에 즉각 방송을 재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불편을 느끼는 가입자들이 원하면 위약금 없이 케이블 방송 해지도 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준상/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할 경우에. 별도의 위약금 없이 다른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레까지 KBS2 TV의 송출중단 사태가 계속되면 케이블 방송사들에게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