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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레일, '적자노선 열차' 무더기 폐지

<8뉴스>

<앵커>

코레일이 남북협력의 상징인 문산과 도라산 역간 노선을 포함해 '적자노선 열차'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대부분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오지 노선이라 주민들 불편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게 철도사업의 공민영 경쟁체제 도입문제와 연관돼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경의선 복원 차원에서 건립된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역.

이곳부터 임진강역을 거쳐 문산역까지는 매일 12차례 통근열차가 오갑니다.

[정재선경기도 파주시 : 저는 직장 관계 때문에 (도라산-문산 통근열차를) 매일 이용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적어 해마다 60억 원씩 적자가 나자 코레일이 최근 국토해양부에 이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박봉준/도라산역 역장 : KTX를 일부 민영화하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적자 나는 노선에 대해선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도라산-문산 구간 이외에 진해선의 창원-진해 구간, 정선선의 민둥산-아우라지 구간 등 3개 적자 노선을 폐지해 전체 24편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할 방침입니다.

경원선 동두천-신탄리 구간 등 8개 노선에는 38편의 열차 운행을 감축해 적자 폭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코레일의 이런 방침은 정부 계획대로 향후 철도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한해 2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오는 2015년 수서역을 출발하는 KTX 노선이 신설되면 운영권을 민간에 넘겨 철도 운영을 복수 경쟁체제로 끌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코레일측이 노선 감축을 무기로 협박하고 있다며, 한해 3천억 원의 적자노선 손실 보전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특별감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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