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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채·안경·총명탕…'정치가를 위한 도구들'

파리채·안경·총명탕…'정치가를 위한 도구들'

해학적인 정치 풍자 작품들의 세계

권란 기자 harasho@sbs.co.kr

작성 2012.01.16 21: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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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기 알록달록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뭘까요? 파리채입니다. 전 세계 파리채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이쪽으로 한 번 가볼까요? 사물을 잘 보이게 하는 안경, 그리고 머리를 좋게 한다는 총명탕, 귀지를 파낼 때 쓰는 귀이개까지 있네요. 이 물건들은 '정치가를 위한 도구들'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요.

권  란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전시장 한가운데, 똥바가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치가'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지난 1966년 재벌 밀수사건을 질의하던 국회 본회의장에 오물을 투척한 고 김두한 의원 사건을 연상 시킵니다.

다른 방에 들어가니, 오리발이 떡하니 벽에 걸렸습니다.

겉보기엔 하얀 버선.

하지만 뒤집어 보니 속은 까맣습니다.

[강효경/관람객 : 굉장히 통쾌한 거 같아요.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 느끼는 걸 되게 통쾌하면서도 약간 비틀어서 재미있게 표현했던 거 같아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린이들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포켓몬스터로 변신했습니다.

대량 생산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인형은 인기 드라마 주제가에 맞춰 춤을 춥니다.

정치인들이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서 우상화되는 모습을 꼬집었습니다.

[천민정/작가 : 미디어는 매일 바뀌고 정치도 바뀌고 담론도 바뀌는데 작가가 명상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게…]

정치를 비판적으로 다루면서도 과거의 엄숙하고 투쟁적이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관객의 감성과 소통하며 해학적으로 정치를 풍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적인 상상력을 통해서 작품속에 풀어낸 세계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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