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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보이지 않는 화약고…엄청난 폭발력

<8뉴스>

<앵커>

이 휘발성 물질이 증발한 유증기가 밀폐된 공간에 가득 차면은 그 공간 자체가 화약고가 됩니다.

유증기의 폭발력을 최재영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폭발사고.

순식간에 창고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모두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꺼운 콘트리트 바닥이 솟아오르면서 세차장에 있던 차를 들어올리고, 10센티미터가 넘는 콘트리트벽이 내려앉았습니다.

모두 유증기가 폭발한 사고입니다.

유증기는 기름과 알콜 같은 휘발성 물질이 공기중으로 증발한 휘발성 기체입니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는 거품이 휘발성 물질에서 나오는 유증기입니다.

이 유증기에 불을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이렇게 폭발력이 강한 유증기가 밀폐된 공간에 가득차면 조그만 충격에도 터져버리는 화약고로 변하게 됩니다.

[차정민/경민대학 소방행정학과 겸임교수 : 휘발성 액체를 소량 분무해서 기화시키게 되면 이 유증기가 캔 안에 가득차게 됩니다.]

유증기가 가득찬 캔에 불꽃을 대자마자 바로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정민/경민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약 1ml정도의 휘발성 액체가 그보다 약 300배가 넓은 그런 공간을 폭발시킬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엔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유사석유 판매소나 세탁소 등에서도 유증기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석유류 취급 업소나 시설이 제대로 된 환기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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