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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현직 국회의장 검찰 소환 조사 받을까?

-박희태 국회의장 오는 18일 귀국

[취재파일] 현직 국회의장 검찰 소환 조사 받을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 핵심 당사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모레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현역 국회의장을 소환한다는 게, 검찰도 만만찮은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아무래도 곧 설 명절이 있어서 박 의장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오는 목요일에서 설 연휴 직전인 이번주 토요일 직전 사이로 예상하는 보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의장이 귀국 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 만큼, 무조건 소환 보다는 일단 박 의장의 해명을 들어보고 다음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검찰이 현역 국회의장인 박 의장에 대해 강제 소환이나 영장 청구 같은 강제수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장이 귀국하면 의장을 사퇴하고 검찰 조사에 임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도 국회의장 조사를 하려면 준비를 좀 해야 할텐데요. 이번주엔 검찰이 박희태 의장의 최측근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 의장이 돌아오기 전에 검찰은 박 의장 주변에 대해 관련 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검찰은 우선 박 의장의 최측근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 비서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조 비서관은 지난 21년간 박 의장을 보좌해 온, 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또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자금흐름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조 비서관은 그래서 이번 돈봉투 사건의 자금 출처나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10일 고명진 국회의장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조 비서관은 국회의장실에 출근했다 그 길로 잠적한 상탭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효재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도 필요하면 불러서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김 수석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핵심 인물이었다는 사실과,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준 뒤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모레 박 의장이 귀국길에 공항에서 밝힐 '입장'이 이번 돈봉투 사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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