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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화물선…'유증기 폭발' 잠정 결론

<8뉴스>

<앵커>

배가 두동강 날 정도로 강력한 폭발, 일단 유류탱크의 유증기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유류 운반선의 앞쪽 갑판 전체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뻥 뚫렸습니다.

갑판 아래 쪽 유류탱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단 걸 짐작케 합니다.

사고 직전 갑판 위와 탱크 내부에서 남은 기름 찌꺼기 등을 치우고 있던 선원 11명이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곽홍봉 상무/ 두라해운 : 테크에서 선원들이 크리닝 준비하다가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전 선박은 인천항에서 휘발유를 모두 빼냈기 때문에 탱크 안은 텅 비어 있었던 상황.

해경과 선박회사 측은 유류탱크에 가연성이 높은 유증기가 남아 있었는데, 청소 과정에서 정전기나 불꽃이 발생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장도 유류 찌꺼기 제거작업을 하다 2,30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꽝'하는 충격과 함께 선체가 둘로 갈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유류 탱크에 남은 유증기가 폭발하면 선체를 파괴할 만한 강한 폭발력이 일어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선박협회 관계자 : 기름에서 나온 인화성 가스죠. 그 가스로 선창이 채워져 있을 때 조그만 불꽃이나 정전기나 뭐만 있으면 폭발을 하기가 쉬워요.]

해경은 탱크에 남은 유증기를 제거하는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또 선원들이 정전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을 소지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KNN)하호영,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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