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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통시장 상가서 화재…50대 부부 숨져

<8뉴스>

<앵커>

오늘(15일) 새벽 포항의 한 전통시장 건물에서 불이 나 잠자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쉼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은 오늘(15일) 새벽 3시 50분쯤 포항시 대신동 북부시장에 있는 한 상가건물의 1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졌습니다.

[최성환/포항 북부시장 상인 : 불이 활활 타는데 이미 불이 붙어 가지고 올라가더라고. 한 불과 3분 만에 붙은거야.]

불이 나자 포항북부소방서는 다른 상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소방차 등 차량 22대와 소방관 18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상가건물 2층에서 58살 이 모 씨, 59살 안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고 불을 끄던 상인 81살 구 모 씨는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상가 점포도 5곳을 태워 9천 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부부가 2층 자신들의 방에서 잠을 자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창환/포항북부소방서 예방홍보담당 : 생선을 담으려고 스티로폴을 많이 갖다 놨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유사시에 많은 연기가 나서 연소확대가 빨리 돼가지고...]

경북경찰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 감식팀을 보냈지만 열기와 매연이 남아있고 붕괴 위험까지 있어 내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TBC), 화면제공 : 포항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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