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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판 '타이타닉'…한국인 35명 전원 구조

<8뉴스>

<앵커>

4천 200명을 태운 초대형 유람선이 이탈리아 근해를 지나다 암초에 부딪혀 전복됐습니다. 꼭 100년 전에 일어난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떠오르는데,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30여 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한꺼번에 구명 보트로 몰리면서 유람선 갑판이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마크 플래스/생존자 : 유람선이 옆으로 기울어져 구명보트를 밑으로 내리기 어려웠어요. 200명 정원은 다 찼고.]

배에 물이 차자 다급해진 승객들은 차디찬 겨울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저스틴 바이네스/생존자 : 우리가 있던 곳이 잠길 것 같아 당장 뛰어내려야 했죠. 100∼150명가량이 뛰어내려 수영을 한 것 같아요.]

현지 시간으로 그제 밤 8시쯤 승객과 승무원 등 4천 200여 명을 태운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서해안 질리오섬 인근 해안에서 암초와 충돌하면서 전복됐습니다.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지금까지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차 유람선에 탔던 20대 한국인 부부는 선실에 24시간 넘게 갇혀 있다 오늘(16일) 새벽에야 구조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이들을 포함해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등 35명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유람선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섬 쪽으로 근접 항해를 하다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선장과 1등 기관사를 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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