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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중국 손님 모시기 전쟁, 유통가 분주

<8뉴스>

<앵커>

이처럼 중국 관광객들은 스키 같은 레저도 즐기고, 또 '쇼핑'도 중요하게 생각하죠? 큰 손으로 유명한 중국 손님들을 잡기 위해 유통가가 준비에 분주합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면세점.

전체 고객의 절반 정도는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간단한 기념품이나 생활용품을 많이 사는 일본 관광객과는 달리, 명품과 화장품 등 고가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큰 손들입니다.

[박현주/백화점 판매원 : 비비크림도 세트로 100불이상 구매, 일본일 관광객 보다 구매력이 큰 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관광객 매출이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난 이 면세점은 이번 춘제 연휴에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춘제 연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은 무려 4만 5천 명.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덕분에 인천을 포함해 서울 인근 지역의 호텔 예약율은 90%를 넘겼고, 한국행 항공편도 이미 동났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 목록은 화장품입니다.

명동의 가게들은 인력을 충원하고, 물량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철/화장품 매장 점장 : 중국어를 잘 하는 직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아르바이트도 고용. 물량도 확보 배치도 새롭게.]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불안감은 있습니다.

외국인을 상대로한 바가지 요금은 여전하고,

[쩡청화/중국 관광객 : 명동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7만 원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돌아올 때는 2만6천500원 밖에 안나왔는데.]

명소나 유적지 방문은 뒷전인 채 쇼핑이 한국을 찾는 주된 목적이 됐습니다.

[쉬진인/중국 관광객 : ((한국에 다시오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네, 쇼핑하러 오고 싶어요.]

이러다 보니 한국 관광에 만족했다는 중국 관광객은 37%에 불과합니다.

[이훈/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유형별, 계층별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만족도를 높임으로서 재방문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들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한류 열풍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증가.

하지만 관광 인프라 측면에서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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