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연고 사망자, 한 해 400명 ↑…대행업 등장

<앵커>

'고독사'라고 들어보셨나요? 가족 없이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고독사가 한 해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후 처리를 대신해 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초라한 관이 화장장에 들어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라곤 장례 대행업자 한 명뿐.

[장례 대행업자 : 공문이 와요. 어느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 그렇지 않으면 어느 경찰서에서 의뢰한
무연고 사망자 (화장하라고요).]

이 유골은 어두운 산길을 달려서 무연고 봉안당에 안치됩니다.

고독사, 즉 죽은 뒤에도 연락할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시신을 인수하지 않는 '무연고 사망자'가 지난 2010년에만 457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이 174명, 경기도 64명, 부산 46명 등, 대도시가 지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최영호/복지부 노인지원과장 : 도시에서 특히 독거노인들이 서로 잘 모르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연고 사망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외로운 죽음이 늘면서 새로운 서비스업도 등장했습니다.

방안에 남아 있는 혈흔이나 냄새를 지우는 특수 청소업체 10여 곳이 성업 중입니다.

[김석훈/특수청소업체 대표 : 일차적으로 냄새를 잡습니다. 그런 후에 가장 시체 주변에 있었던 부패물을 수거를 하기 시작합니다.]

망자의 유품을 정리해서 태우거나 처리하는 유품 정리업체도 생겨났습니다.

혼자 살다 혼자 숨지는 고독사 문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나홀로 가구 400만 시대를 맞게 된 우리 사회의 현주소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