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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한우 직거래장터, 2시간만에 '매진'

<앵커>

최근 소값 하락으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어제(13일) 서울 도심에서 한우 직거래장터가 열렸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이 사람들의 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설을 앞두고 한우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앞다투어 직거래 장터를 찾은 겁니다.

5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한우 사려면 최소한 2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이정애/시민 : 4시간 기다렸어. 너무 추워서 밥 먹으러 갔더니 또 놓쳐버렸어, 또 줄섰어.]

임시 번호표까지 나눠줬지만 번호표도 못 받고 그냥 돌아간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오늘 처음 이곳에 올라온 물량은 한우 50마리 분량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다 팔려버렸습니다.

추가로 20마리 분량의 한우가 더 공급됐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한우 구매 못 한 시민 : 고기 사려는데 고기 떨어졌다고 몇 시간을 섰다가 지금 이러고 갈까 그러는 거예요. (못 사셨어요. 결국?) 응. 못 샀는데, 이제 언제 사.]

시중에서 100g당 5,800원인 한우 등심을 4,500원에, 3,100원인 한우 불고기는 1,890원에 파는 등 최고 39%까지 저렴하게 팔았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농협 측은 유통비와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지만 계속 싸게 팔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태/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팀장 : 이건 정부의 허가상이고, 각 지자체에서 승인을 해줘야 됩니다. 일반 정육점들이 이거는 한시적인 거다 보니까 만약에 본인들이 지금 영업하는 곳에 이런 차량들이 계속해서 와서 상시럽게 싸게 판다고 그러면 굉장히 불만이 많으시겠죠, 아무래도.]

서울광장에서는 오늘도 70마리 분량의 한우를 싸게 팔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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