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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죽이기" 주장…한나라 계파 갈등 비화

<8뉴스>

<앵커>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건이 한나라당의 권력투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이번 사건은 자신과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친박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인터넷 보수논객 모임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돈 봉투 사건으로 자신이 소환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 되면 이재오 잡기 정치공세"라고 말했습니다.

박희태 의장의 돈봉투 사건이 친이계 수장인 자신을 향한 정치적 음해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또 "곧 이명박 정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된 안병용 위원장과 친한 것은 맞지만 돈 봉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병용 위원장도 오늘(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돈 봉투 사건의 희생양으로 모는 것은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며 친박진영을 겨냥했습니다.

[안병용/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 특정세력에서 이재오 죽이기를 위하여 저를 이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친박진영은 "이재오 의원이 음모론으로 친이계를 결집시켜 비대위를 흔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의도적으로 계파 갈등을 조장해 탈당의 명분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돈 봉투 사건이 계파간 갈등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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