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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보다 경기 걱정…기준금리 7개월째 동결

<8뉴스>

<앵커>

기준금리가 일곱 달째 동결됐습니다. 물가 걱정이 크지만 가라앉는 경기가 더 문제라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물가 파고를 헤쳐 온 서민들. 올해가 더 걱정입니다.

[김옥순/서울 화곡동 : 올해는 더 비싸, 작년보다. 오늘(13일) 간단한 거 사러 나왔는데 비싸요, 진짜. 망설이는 게 하나 둘이 아니야.]

정부의 올해 물가 관리 목표치는 3%대 초반.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가 넘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실제 물가도 예상보다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7개월째 동결했습니다.

물가 잡겠다고 금리를 올렸다가 그렇지 않아도 가라앉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설비투자나 건설투자나 소비 이런 것을 볼 때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더 위축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동철/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외 경제지표가 조금 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다음에 국내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가 하향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2, 4분기 후반에서 3, 4분기 초반 정도에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물가관리와 경기진작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금통위가 당분간은 불안한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이원식,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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