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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고위험군 수십만명…지원 대책 시급

<8뉴스>

<앵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습니다. 65세 이상 독거 노인이 벌써 100만 명을 넘어섰고, 85세 이상 독거 노인도 6만2000명이나 됩니다.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4분의 1에 이르고 있는데, 이런 1인가구 셋 중 하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고독사의 위험에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 사이에 들어선 쪽방들.

이혼 이후 자식과도 연락이 끊긴 조점순 할머니가 사는 곳입니다.

[조점순 할머니 : 명절 때면 딸들이 왔다 가는데 우리집은 그런 게 없으니까 좀 외롭고 섭섭하고 그래요.]

언젠가 맞게 될 임종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조점순 할머니 : 혼자 그렇게 살다 죽으면 어떻게 하나 그게 그거 걱정이죠. 뭐 이제.]

홀로 임종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 정부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관리하는 노인은 전국에 20여 만 명이나 됩니다.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정부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돌볼 사람을 파견하거나 기업체 전화 상담원을 활용해 안부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노 서비스'도 도입됐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상담사들이 주변에 더 나이 든 노인들을 보살피는 겁니다.

[어르신 제가 간을 맞춰서 했는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맛있어. (맛있어?) 맛있어.]

[이무진/76, 노인 상담사 : 나도 나이 먹으면 어른들하고 똑같은 길을 가야 되기 때문에 내가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나도 봉사를 좀 해야되겠다, 나도 외로워지니까.]

노인 일자리 사업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매달 일정액을 벌 수 있는데다 늘 지켜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든든합니다.

[박종숙/인천 쪽방상담소장 : 출근 안 하시면 전화해 보잖아요. 어르신, 무슨 일 있으세요? 아프세요? 이런 게 없으면 혼자 집에서 돌아가셔도 모르거든요.]

독거노인 100만 시대를 맞아 더 큰 사회 문제가 되기 전에 따뜻한 관심과 각별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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