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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이란 사태에 기름값 고공행진

<앵커>

계속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기름값 좀 안정되나 했더니, 웬걸요 이렇게 미국과 이란이 계속 대립하면 기름값 어떡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에서 들여온 원유는 우리 전체 원유수입량의 한 10% 정도를 차지하고요, 값도 저렴하고, 질도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란사태에 우리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미 국제유가가 한 달새 10달러 정도 올랐고, 국내 휘발유값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구동성 연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 들러봤습니다.

기름이 싼편인 곳이라고 해서 평일낮인데도 일부러 찾아오는 운전자들로 저렇게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백기종/운전자 : 주변보다 조금 싸거든요. 요즘 기름값이 엄청 비싸잖아요. 부담되니까.]

LPG값도 다음 달에 10%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상필/택시기사 : 개인택시가 손님이 안계셔서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가스값도 오르고 우리가 생계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P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P 반대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수치를 굳이 대지않더라도 이미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체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간다면 휘발유값 리터당 3,000원, '오일쇼크'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가정'에서 그치길 바랄 뿐입니다.


<앵커>

이제 곧 설인데, 직장인들 조카들 새뱃돈 주려면 상여금이 꼭 필요한데 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여금은 빠듯한 월급통장에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하죠.

<앵커>

듣기만 해도 좋네요, 살펴보니까 사정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는 매출이 줄어서 또 원자재값이 올라서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서, 갖가지 이유로 기업 10곳 가운데 3곳 가까이가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다고 대답해서 지난해보다 그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윤기성/자동차부품업체 부장 : 작년말부터 매출이 많이 급감을 했습니다. 금년도 경기가 불확실하고 자금도 원활하지 못해서 금년 설 보너스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총이 조사해봤더니 한 사람당 평균 131만 원을 준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대기업은 196만 원 지난해보다 4.2%가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116만 원, 2.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작년에는 75만 원 정도 차이가 났던 대·중소기업 간 차이가 80만 원으로 더 늘어난 것입니다.

경기둔화 시기에 양극화 지표가 더 심해지는 현상이 상여금에서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올해 상여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올해만큼은 설 준비할 때, 전통시장 가야겠어요.

<기자>

네, 어디가 더 싼지 저희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취재를 해봤더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상당히 많이 저렴했습니다.

채소와 고기류가 특히 더 많이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이런 소식을 들으면, '전통시장 가야겠다'하면서도 편리함 때문에 대형마트를 많이 찾았는데요, 전통시장의 시설이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니까 올해는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조영란/월곡동 : 대형마트에 가면은 가격이 딱딱 붙어서 너무 정해진 것 같은데, 이런데 오면 덤도 주고 물건도 많고, 하여튼 자주 나옵니다.]

저희 기자가 제수용품을 직접 구입해봤습니다.

마트에선 17,960원 정도인 동태전이 전통시장에선 8,000원 정도입니다.

국거리용 쇠고기, 떡국용 떡 등도 전통시장이 훨씬 싼 것, 지금 화면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8개 품목을 사서 더해봤더니 대형마트는 11만 6천 원 정도였고, 전통시장에선 6만 3천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상당히 크게 차이가 나죠?

저희는 한 군데만 가서 비교한 것이고, 중소기업청은 전국 36개 전통시장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20만 원 정도로 대형마트보다 20%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침부터 이런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습니다만, 삼성하고 LG가 짜고 고스톱을 치다가 딱 걸렸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가전제품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두 기업인데요, 겉으론 경쟁하면서 속으로는 답합하면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앵커>

신제품 같은 것이 나오면 둘이 아주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서로 견제하고 비방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같이 값을 올릴 때, 그리고 같이 저가 제품 생산을 그만하자 할 때는 이럴 때는 이해관계가 맞아서 거의 한몸처럼 움직였던 것입니다.

[신동권/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세탁기, TV, PC 같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담합을 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는 사건이었고…]

두 회사는 2008년에 1년 동안 세탁기와 TV 등 무려 200여 개 제품에 대해서 가격 담합을 했습니다.

양사 담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소수업체가 과점상태로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보니까 담합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양사에 모두 446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지만, 자진신고하면 과징금을 면해주는 '리니언시 제도' 때문에 먼저 신고한 LG는 한푼도 안내도 되고, 삼성은 절반을 면제받아서 '리니언시' 제도의 맹점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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