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용 당협 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12일 밤 11시 10분쯤 귀가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구 의원들을 시켜 당협 위원장에게 돈을 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안 위원장이 구 의원들에게 2천만 원을 건네며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여줬으며, 특정 위원장들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해 안 위원장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구 의원들에게 나눠준 문건은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후보의 지지성향을 표시한 것"이라며 "돈봉투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특정세력의 사주를 받아 나를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승덕 의원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도 검찰 조사를 마치고 새벽 0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고 씨는 수사 착수 이후 박희태 의장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어 부인의 뜻을 밝히고 서울 중앙지검 청사를 떠났습니다.
고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승덕 의원실에 돈을 전달한 역할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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