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사 의료생협의 편법 인가와 관련해, 검찰이 관련자 14명을 기소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의료 생협, 즉 의료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설립 과정에서 총회 사진과 회의록 등을 조작해 탈법으로 병원을 개설한 혐의 등으로 관련자 14명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열지도 않은 발기인 대회와 조합원 총회를 연 것처럼 사진을 조작해 지자체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료 생협 설립을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이 오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A의료생협 이사장 : 많이 찾아오잖아요, 이래저래 해서. 돈을 몇천만 원 줄 테니까 좀 (인가를) 내달라. 저도 한군데서 돈을 받았어요, 돈을 받았는데….]
의료 생협 제도는 서민에게 값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일부 생협에서 비리가 확인되자 정부가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공정거래위윈회 관계자 : 의료 생협 제도 문제점은 상당 부분 인지가 돼 있는 상황이고, 실태 파악을 토대로
문제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검찰과 정부 합동 점검팀은 의료 생협들의 의료비 과다청구와 보험사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