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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 돈경선' 논란에 "얘기할게 없다"

박근혜, '대선 돈경선' 논란에 "얘기할게 없다"

정강 '보수 삭제' 논란에 "신중해야"…부정적 입장 내비쳐
"소 폐사 기막혀…소고기 유통구조 근본 개선돼야"

SBS 뉴스

작성 2012.01.11 21:02 수정 2012.01.11 21: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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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2007년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 당시 '돈선거' 논란에 대해 "제가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오께 춘천의 한 축산농가를 방문한 뒤 "(박 비대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던) 2007년 당내 대선 경선도 (2008년)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돈선거였다는 주장이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그보다 앞서 한 기자가 "한창 돈봉투 사건이…"라고 운을 떼자 "여기 오셔서 그걸..아유 너무 하시네요"라며 답을 피하는 등 정치권 핫이슈로 떠오른 '돈선거' 질문에는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같은당 고승덕 의원의 '전대 돈봉투' 폭로로 재점화된 당내 재창당 주장에 대해서도 "아유.."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보수라는 정체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강·정책에 관한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하자는 일부 비대위원들의 의견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후에도 "축산농가와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때문에 여기 왔는데 중앙(정치) 이야기를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정치현안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춘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광부가 생사를 걸고 일하는 이유는 가족이란 희망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뒤에는 국민이 있으니 비장한 각오로 잘못된 행태와 과감히 절연하고 쇄신·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춘천 신동면 중3리의 한 축산농가를 약 30분간 방문한 자리에서는 최근 소값 폭락으로 인한 애로점을 듣고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강원행은 지난해 12월 19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첫 민생현장 행보다. 그는 하얀 방역복 차림에 목장갑을 끼고서 소들에게 사료를 퍼서 줬고, "폐사된 소들 있잖아요..너무 기가 막혀서.."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축산농가는 어려운데 소고기 가격은 그대로여서 생산부터 소비까지 유통구조가 근본적으로 고쳐져야 하겠다"며 "어떻게든지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득보전이 되도록 사료값 이자를 저리로 한다든가 2007년 비료구매자금으로 대출된 자금이 상환기일이 도래해 한우 농가들이 압박받는 만큼 상환연기 요청을 하는 부분은 긴급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농축산인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축산자금 영세율화' 등의 요청을 받고서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중요한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 (상황이) 어렵지만 한우는 꼭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사료 구입자금 중 한우와 관련된 5천600억원의 상환 기간이 도래한 만큼, 기한을 1년이라도 연장하는 문제나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살펴보겠다"면서 "정부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방문에 동행한 황영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박 비대위원장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잘 적으시라'고 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4월 총선 정책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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