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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 주의보

피치 "이달 중 유로존 신용등급 조정" 예고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 주의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조만간 다시 터져나와 증시에 부담이 될지 주목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유로존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지목하고 이달 중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치는 현재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지난달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아일랜드와 함께 이탈리아를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했다.

11일 전문가들은 피치를 포함한 신용평가사들이 이달과 다음달 중으로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줄줄이 낮출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여부 '촉각'    
피치의 발표로 시장의 관심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어 이를 갚기 위해 올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오는 13일 5년물 이상 장기물 국채 발행에 이어 다음달에도 대량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국채 금리가 올라 채무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일에도 위험선인 7%를 넘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피그스(PIIGS) 국가의 국채 원리금 6천661 억유로 중 이탈리아의 비중이 59%나 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CB가 적극적인 국채 매입으로 각국 자금 조달에 안전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ECB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신호를 내놓지 않았으며 12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보다는 프랑스가 문제"    
이탈리아보다는 유로존 핵심국인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피치는 전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올해 안에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다.

그러나 S&P와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현재 'AAA'인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낮춰지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이 줄어들어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당장 주목되는 것은 S&P가 조만간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하면서 프랑스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다.

S&P는 작년 말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S&P는 이달 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보고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대략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1분기에 신용등급을 조정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당장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장은 "유로존 재정위기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번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발행 성공 여부에 따라 확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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