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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체결되면 IT·자동차 수혜

농산물 미·유럽과 FTA보다 타격 클 듯

한·중 FTA 체결되면 IT·자동차 수혜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등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이 우선적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농업은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의 경우 신선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의 FTA는 미국이나 유럽과의 FTA보다 농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IT·자동차·서비스 수혜 기대    
한·중 FTA가 체결됐을 때 우선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IT나 자동차와 같은 주력 수출업종이다.

대부분의 국내 IT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이미 낮은 편이어서 FTA로 인한 수혜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LCD 제품의 경우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업종도 FTA로 인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EU FTA와 달리 한·중 FTA는 국내 서비스 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서비스 산업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중국에 대해 경쟁력 우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한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점에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산업이 한·중 FTA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FTA가 체결되면 게임과 영화 상품의 지적재산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에 국내 농업은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의 경우 신선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의 FTA는 미국이나 유럽과의 FTA보다 농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주로 가격 경쟁력으로 버텨온 국내 중소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역협회 최용민 FTA통상실장은 10일 "한·중 FTA의 긍정적 효과가 크지만 부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세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무역 2천억 달러…최대 교역국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양국 교역 규모는 2천139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의 수출액은 1천298억 원, 수입액은 841억 원이었다.

하루 교역 규모도 양국이 수교한 1992년에는 1천7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6억 400만 달러로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품목은 2000년만 해도 합성수지의 비중이 8.5%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LCD가 14.8%로 가장 높았다.

수입 비중이 가장 큰 품목도 2000년 유연탄(5.0%)에서 작년에는 반도체(5.5%)로 바뀌었다.

이는 중국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노동집약산업에서 IT를 포함한 첨단기술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임금이 오르고 위안화도 절상되는 추세 속에 중국이 갖는 의미도 단순한 가공무역 대상에서 광활한 내수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말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만큼 한·중 FTA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한·미, 한·EU(유럽연합) FTA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입관세율은 9.7%로 미국과 EU보다 높아 FTA 체결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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