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육우(고기용 수컷 젖소) 송아짓값 안정을 위해 송아지 1천마리를 구매해 송아지 요리를 개발겠다고 밝혔다.
한우는 유통단계를 2단계 이상 축소해 유통 비용을 마리당 69만원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농협이 육우 송아지 1천마리를 마리당 약 55만 원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축산농가와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농가가 송아지를 사육하는 6개월간 송아지 고기 요리법을 개발하고 음식점을 개척하겠다"며 "수요가 많으면 송아지 구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아지 고기 요리 수요를 늘려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 원 선까지 떨어진 육우 송아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6개월령과 8개월령 송아지 요리 시식회가 열렸다.
서 장관은 "농촌진흥청과 농협, 시도 관계관 회의를 거쳐 암소도태 일정을 정하겠다"며 암소 도태 효과가 2~3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으로 복귀하면 K팝 열풍 등을 활용해 한우를 수출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값 하락에도 쇠고기값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2단계 이상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축, 가공, 포장, 판매를 한꺼번에 하는 업체인 농협 안심축산의 시장 점유율을 올해 20%, 2015년 50%로 높이겠다"며 "점유율이 절반을 넘으면 한우 한마리당 69만 원의 유통 비용이 줄어 6.4%가량 쇠고기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활성화해 쌀 유통비용을 쌀값의 21%로 줄인 것처럼 현재 86개인 도축장을 36개로 줄여 대형화함으로써 쇠고기 유통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물가책임제가 농식품부에 대한 질책이자 경고라는 보도와 관련, "공산품 등 각 품목마다 책임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농식품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 장관은 "공산품은 몇 개 회사만 조사하면 수급을 알 수 있고 몇개 생산라인 증설로도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며 "농산물은 불특정 다수인 농민이 생산하는 주식인데다 기후 문제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어서 물가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가격 담당 차관, 차관보, 국장뿐 아니라 과장과 계장도 지정했다"며 "물가안정책임제가 실명제인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중국은 지리적 접근성이나 농산물 가격 등을 봤을 때 한·미 FTA보다 매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민감한 품목에 대해 사전 검토를 한 뒤 다른 양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농식품부 장관 '송아지 요리 개발·유통 비용 인하' 추진
유통단계 줄여 한우값 69만 원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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