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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사원' 대폭 채용…임금 적지만 경험 살려

<8뉴스>

<앵커>

은퇴 후에 일 할 의사도 있고 능력도 충분한데 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임금은 적게 주지만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이른바 '실버' 사원을 대폭 채용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여든둘인 박종경 할아버지는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전부 육류용 양념인가요?) 네, 육류용인데 종류에 따라서 소고기, 소갈비, 돼지고기, 돼지갈비용입니다.]

무역업체에 다니면서 틈틈히 익혔던 일본어가 제 2 인생을 사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박종경/통역 직원 : 연연관계로 해가지고 퇴직 후에는 무료했는데, 새로운 인생을 재출발하는 그런 기분입니다.]

이 대형마트는 다음 달부터 만 55세 이상 고령자 100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용환/롯데마트 대리 : 업계로써도 중장년층의 지원 업무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마련해서 운영하고자합니다.]

LH공사는 전국의 임대 아파트에 근무할 만 60세 이상 고령자 2000명을 다음 달 뽑을 예정입니다.

[김수종/LH공사 임대운영부 부장 : 3월부터 연말까지 입주자를 돌봐드린다든지, 시설물을 관리한다든지, 보다 전문적인 하자보수공사를 도와드린다든지 하는 일을 맡게 될 것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행렬에 가세하면서 일하고 싶은 이른바 실버세대는 크게 늘고 있지만, 일자리는 턱 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실제 만 55세 이상 고령자들이 찾는 고용노동부의 취업 사이트는 지난해 경쟁률이 평균 21대 1에 이를 만큼 일자리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령층 일자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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