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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날 등교 거부…'운동장 석면' 대책에 불만

<8뉴스>

<앵커>

경상남도의 한 초등학교가 오늘(9일) 조기 개학을 했는데, 학생들 1/3이 학교 못하겠다고 일부러 결석을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조기 개학한 경남 하동초등학교 교정.

수십 명의 학생이 교실로 들어가지 않고 추운 운동장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오늘 등교 거부사태로 전체학생의 32%가 넘는 230여 명이 결석을 했습니다.

문제는 운동장에서 검출된 석면 성분 때문입니다.

지난해 운동장에 깔아놓은 감람석에서 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감람석을 걷어내는 철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문에 한발 빨리 조기 방학까지 했습니다.

[김한종/하동초교 교장 : 오늘부터 개학을 하지 않으면 아주 학사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여 부득이 개학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감람석 철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장기 암보험 가입과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한 것입니다.

[조창수/학부모 비대위원장 : 이 위험한 물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장기 암보험이라도 가입해 달라고 하고 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대책 논의를 위해 중앙정부도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 동안 등교를 거부하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교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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