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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투척…"위안부 사죄해"

<앵커>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한 중국인에 대해서 경찰이 오늘(9일) 구속 영장을 신청합니다. 이 중국인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 이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있는 힘껏 화염병을 집어던집니다.

긴 꼬리를 그리며 날아가는 화염병을 확인한 남성, 바닥에서 또 다른 화염병을 집어들어 아까보다 더 힘껏 던지더니 달려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납니다.

어제 아침 8시 15분 쯤, 중국인 38살 유 모씨가 일본 대사관에 소주병으로 만든 화염병 4개를 던졌습니다.

[손동영/종로경찰서 경비과장 : 퍽 소리가 나고 그 화염병 자체가 우리 근무자 등 뒤로 떨어졌습니다. 우리 근무자들이 앞 쪽으로 뛰어가서 보니 피의자가 계속 화염병을 던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유 씨는 대사관으로 전진하며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유 씨가 던진 화염병은 경찰 버스 위, 일본대사관 정문 벽면, 그리고 2층으로까지 날아가 터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유 씨는 한국인인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는데, 일본 정부가 사죄는커녕 논의 조차 외면하는데 분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달 26일 발생한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재도 자신의 방화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취재진을 급파해 사건을 긴급 타전하고, 일본이 우리 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풀어줄 경우 유 씨가 중국으로 출국할 우려가 있다며,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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