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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으로 끓인 컵라면 먹고…10명 사상

<8뉴스>

<앵커>

공사장 근로자들이 컵라면을 먹고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라면에 넣은 물에 치명적인 부동액이 섞여 있던 걸로 추정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고창의 한 호텔 신축공사 현장.

컵라면을 먹은 근로자들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64살 이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근로자 9명도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동료 근로자 : 절반이라도 (컵라면의) 면을 드시고 했던 분들은 다 증상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죠.]

경찰은 드럼통에 받아놓은 물에 얼지 말라고 부동액을 넣어 뒀다는 근로자들의 진술에 따라 라면을 끓일 때 부동액이 든 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열/고창경찰서 수사과장 : 환자 증상이 발작증세를 보이고 구토를 하면서 수돗물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그런 말이 있어서.]

겨울철 자동차 엔진 보호를 위해 쓰이는 무색무취의 부동액은 겨울철 공사장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색깔이나 냄새가 없어서 물과 잘 구분이 안되지만 먹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앞서 전남 함평에서도 비빔밥 등을 나눠 먹은 뒤 농약중독 증세를 보이던 노인들 가운데 72살 정 모 할머니가 어제(7일) 숨졌습니다.

경찰은 가검물에서 무색무취의 살충제인 메소밀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조리과정에 실수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춘광(JTV),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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