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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고무줄 가격' 불편…해묵은 관행 깰까

<앵커>

표시된 값과 실제 파는 값이 다른 백화점 가전 매장의 고무줄 가격 문제점, 얼마 전에 보도해 드렸는데요, 백화점들이 이런 관행을 없애겠다며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가전 매장.

지난 주 473만 원으로 적혀 있던 삼성전자 55인치 최신형 TV 가격이 420만 원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427만 원이었던 LG전자 TV 역시 390만 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외형상 가격을 내린 것 같지만, 사실은 지금껏 실제로 팔아오던 가격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전미영/방배동 : 안 깎아주고 그냥 저 가격대로 하는 게 믿고사기 좋죠. 저쪽 백화점이 더 싸지 않을까, 이쪽 백화점이 더 싸지 않을까. 그럼 더 힘들잖아요, 왔다갔다.]

백화점 업계가 올해부터 가전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가격정찰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가격은 제조사에서 물건을 사다 파는 유통업체들이 정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먼저 높은 가격을 붙여놓고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자, 백화점 측이 더 이상 방치하지 못하겠다며 들고 일어선 것입니다.

[하지성/현대백화점 홍보실 : 정찰제 시행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 할 것이고요, 향후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어떤 판매지원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줄 예정입니다. 저희 의지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판촉 행사 기간에 할인하는 가격은 가격표에 적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년 내내 판촉 행사를 하는 식으로 제도를 무력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백화점들의 이번 조치가 백화점 가격 흥정이라는 해묵은 관행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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