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심장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망 위험이 높은 대동맥 박리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갑작스런 가슴통증으로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온 60대 여성입니다.
[이금선/60세 : 갑자기 척 내려앉는 거 같은 거야. 숨을 쉴 수가 없고 앞으로 엎어지면서 정신을 잃었어요. 남편이 보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을 안 쉬더래요.]
진단 결과 심장 대동맥이 파열된 대동맥 박리 환자였습니다.
대동맥 박리는 대부분 가슴이나 등에서의 격렬한 통증이 시작되고 발생 직후 40% 가량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60세 이상의 환자가 63% 지만 최근엔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4,50대 환자도 27%나 됩니다.
특히 대동맥 박리 환자의 9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준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든지 하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꾸준하게 유지되던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게 되면서 대동맥 내막의 파열을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대동맥 박리는 진행이 아주 빨라 사망에 이르거나 하반신 마비와 심부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빨리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강준규/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 수술은 내막이 파열된 부위를 찾아내서 그 부위를 잘라내고 인조혈관으로 그 부위를 다시 재건해 주는 수술입니다.]
대한흉부외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대동맥박리 응급수술을 받은 230명의 환자 가운데 88%인 204명이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으로 대동맥 박리 응급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입니다.
[조상묵/74세 : 나도 모르게, 본인도 모르게 쓰러진 거예요. 조금만 늦었으면 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데요.]
대동맥 박리를 예방하기 위해선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담배와 술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면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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