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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금고구마'…서민 간식 사라지나

<앵커>

겨울철 대표간식, 군고구마가 거리에서 사라졌습니다. 하루종일 고구마 팔아서 별로 남는 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다시 한 번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가는 행인은 하나같이 군고구마 드럼통을 야속하게 외면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 개에 1천 원하는 비싼 가격.

[군고구마 상인 : 작년 재작년은 3개 2천 원, 5개 3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무조건 한 개에 1천 원. 올해는 (워낙 고구마 가격이 올라서) 더 줄 수가 없어요.]

한 개에 1000원하는 군고구마, 사는 사람은 언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이서연, 최효정 : (군고구마가 하나에 1000원하면 어때요?) 안 먹어요. 너무 부담돼요. (어느 정도가 적정 가격인 거 같아요?) (한 개에) 500원?]

도매시장에서 파는 군고구마용 고구마 10kg짜리 한 상자입니다.

이 한 상자 안에는 고구마가 모두 53개 들어 있습니다.

이 한 상자가 3만8천 원이니까, 고구마를 하나에 1천 원씩 받고 판다고 해도 남는 게 얼마 되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고구마를 안 먹는 건 아닙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으며 오히려 수요는 크게 늘었습니다.

고구마 가격은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으로 천정부지로 올라, 지난해와 비교해 60%가량 올랐습니다.

서민 간식인 군고구마가 이제 서민은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없는 귀한 먹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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