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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학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앵커>

지난해 시민 혁명으로 쫓겨난 폭군,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시위대를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검찰은 이 곳 시간 어제(5일) 속개된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또 아들리 전 내무장관과 경찰 고위간부 6명에 대해서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무바라크와 그 측근들은 시민혁명 기간동안 실탄을 동원한 유혈 진압으로 850여 명를 학살하고, 집권기간 동안 부정축재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집트 검찰은 무바라크를 '폭군'으로 지칭했으며, 무바라크가 실탄 발포를 허가하고 유혈진압을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시민혁명 기간의 유혈 사태를 몰랐을 리 없다며, 무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무바라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환자용 침대에 누워 법정에 출석한 무바라크는 자신에 대한 사형구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사형구형을 이집트 법원이 그대로 인정할 경우, 무바라크는 교수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무바라크의 발포 명령을 입증할 직접 증거가 빈약한 데다, 팔순이 넘은 고령이어서 실제로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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