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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학교 폭력 가해자 흉기로 살해 '무죄'

<앵커>

미국도 학교 폭력 심각합니다. 피해 학생들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해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학생에게 이례적으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신체적인 위협 받게 되면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실종신고가 된 13살 소년이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와이오밍주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사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소년의 가족은 학교 폭력을 참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숨진 소년 누나 : 동생은 학교 가기를 무서워했어요.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한 거예요.]

이 소년에 앞서 뉴욕에서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여고생이 달리는 버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법원은 지난해 학교버스 정류장에서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친구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5살 소년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신체적인 위협을 받을 경우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다는 플로리다주 법률에 따른 판결이기는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학교 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니 호스틴 법률 전문가 : 플로리다주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심각한 신체적 위협을 받을 경우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다는 뜻의 판결입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학생의 부모는 이번 재판의 승자는 아무도 없다면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학교 폭력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각 학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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