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와 육우 값이 폭락하면서 국내 축산 농가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축산 농민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서 상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축산 농민들이 일제히 상경투쟁에 나섰습니다.
한우 협회는 정부에 소 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소 2,000 마리를 끌고 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각지 고속도로 입구에서는 축산 농민들이 트럭에 소를 싣고 상경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찰이 나들목부터 진입을 봉쇄해 대치 중입니다.
경찰은 오늘(5일) 전북과 경남 등 4곳에서 모두 농민 900여 명이 트럭에 한우 90여 마리를 싣고 상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농민들은 고속도로 진입이 차단될 경우 각 시 도청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1등급 한우 암소 값은 200만 원으로, 1년 새 절반 이상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료 값은 30% 이상 올랐고, 육우 송아지는 만 원에도 팔리지 않아 문을 닫는 축산 농가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군에 납품하는 수입 쇠고기 전량을 국내산 쇠고기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농민들은 정부가 직접 송아지를 수매하고 사료 값 인하에 나서주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