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고철 수입을 하는 무역업자가 아프리카 기니 공화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으나 국제공조수사로 몸값을 요구하던 범인들이 검거되면서 무사히 귀환했다.
5일 부산경찰청 외사과에 따르면 무역종합상사를 운영하는 A(51)씨가 기니 공화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은 지난달 13일 오후 10시께.
A씨는 고철 수입 계약을 위해 같은 달 10일 기니 공화국에 입국해 업무를 보던 중 13일 오후 10시께 국내에 있던 동업자 B(50)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연락 두절 하루 뒤인 14일 오후 5시30분께 납치범들은 동업자 B씨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몸값 100만달러(11억 원)를 요구했다.
동업자 B씨는 이 사실을 부산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기니 경찰에게 긴급히 알렸다.
기니 공화국 경찰은 부산경찰에서 제공한 범인들의 IP 주소 등을 토대로 납치범 소재 파악에 나서 같은 달 20일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범 4명을 검거했다.
일당 7명 가운데 공범 4명이 현지 경찰에 잡히자 이에 압박을 받은 주범들은 20일 오후 6시께 A씨를 기니 공화국 코나크리공항 인근에 풀어줬다.
이들 납치범은 A씨를 납치한 뒤 손발을 묶어 놓은 상태에서 몸값을 송금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야자수를 자를 때 사용하는 도구로 협박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팔과 다리 등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석방된 뒤 지난달 26일 귀국,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기니, 콩고, 나이지리아 등과 무역거래를 할 때는 거래국가 기업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파악하고 출국하고, 여행할 때는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무역업자, 해외서 납치됐다가 무사 귀환
몸값 100만달러 요구…납치범 7명중 현지 경찰에 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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