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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폭락…축산 농가들 소 끌고 상경 투쟁

<앵커>

소값이 폭락하면서 축산농가들, 소 키우면 키울 수록 손해가 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오늘(5일) 소 2,000마리 이끌고 상경시위를 벌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우시장입니다.

1등급 한우 암소 값이 불과 200만 원으로 1년 새 절반 이상 폭락했습니다.

[양규석/남원시 대산면 : 5~6백만 원 하던 소 값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니 어떻게 된 거야. 농민들은 아무것도 아냐. 죽은 사람이나 똑같아.]

게다가, 육우 송아지는 만 원에도 팔리지 않아 문을 닫는 축산 농가가 늘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군에 납품하는 수입 쇠고기 전량과 돼지고기 절반을 한우와 육우 등 국내산 쇠고기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쇠고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수급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암소를 도태시키면 마리당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권찬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 : 공급 면에서도 사육두수 감축을 위해서 한우 도태 및 송아지 생산 억제를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김정선/경기도 광주시 : 낳아서 길러서 출하하는게 낫지. 30만 원 주고 원가도 안 남는데 어떻게 해.]

수급 조절을 통한 장기 대책보다는 1년 새 30% 이상 급등한 사료 값 인하와 송아지 정부 수매가 더 절실하다는 게 농민들 요구입니다.

한우 협회는 소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전국 각지에서 소 2,000마리를 끌고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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