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의주로에 야심차게 버스 중앙차로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차가 더 막힙니다. 오늘(4일) 아침에도 꽉 막혀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급한 마음에 차에서 내린 여성이 고가차도를 뛰어 내려오고, 버스들은 중앙선을 넘어 50m 가까이 역주행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의주로 녹번역에서 서소문까지 버스중앙차로 5.4km가 개통된 뒤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서울시는 의주로에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면 교통정체가 대거 해소될 거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 곳 은평뉴타운에서 서울 도심까지 채 30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버스를 타보니 오전 8시 2분 은평 뉴타운을 출발한 버스는 1시간 7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단축되기는 커녕 중앙차로가 생기기 전보다 15분이나 더 걸렸습니다.
[정승헌/서울 홍제동 : 공사한 이후 많이 기다려요. 오늘 지각이에요.]
정체의 이유는 홍제동 고가차도.
고가차도 때문에 버스중앙차로가 다시 시작되는 내리막 부분은 1차선 중앙차로로 들어가는 버스와 다른 차선으로 가는 승용차들이 얽히면서 버스 운행도 덩달아 지체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처음에는 안정화 기간이 필요해요. 통행 패턴이 바뀌니까 그 기간이 어느 정도 소요가 되거든요.]
[운면중/도시연대사무총장 : (마을버스는) 외곽차선에 서 있고, (일반버스는) 중앙차선에 서 있어요. 그러면 다른 차량은 한 차선 밖에 통행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거예요. 병목현상도 같이 일어나고 있고.]
부작용을 면밀히 따지지 않고 만든 버스 중앙차로가 오히려 이용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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