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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큰 별' 고 김근태 마지막 길 배웅

<8뉴스>

<앵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반독재 투쟁의 길은 엄혹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배와 도피, 투옥과 석방, 그리고 고문.

그 모진 삶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환한 미소는 영정 속에서도 여전히 빛났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민주, 진보진영 인사들, 시민 1200여 명이 참석해 고 김근태 고문의 넋을 기렸습니다.

빈소에는 닷새 동안 5만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김국주/김근태 고문 대학선배 : 우리는 모두 빚진 자입니다. 그런데 그 빚을 갚아드려야할 당신이 이 세상에 더이상 없음을 알게되는 이 시간은 분명 괴로운 시간입니다.]

생전 즐겨 부르던 노래, '사랑으로'가 고별곡으로 울려 퍼지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결식 뒤, 운구 행렬은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잠시 멈췄습니다.

살을 에이는 영하의 날씨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은 김근태 상임고문의 노제를 찾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현자/전남 곡성군 : 너무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베푼게 그 분 보려고 서민을 위해서 너무 애를 많이 쓰셨잖아요.]

한국 민주화 운동의 큰 별 김근태, 그는 존경하던 문익환 목사와 전태일 열사 친구 조영래 변호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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