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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원장 "공천 일체의 기득권 배제"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이 총선 공천에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친이계는 우리 죽이기 아니냐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대들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단호한 표현으로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 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정권 실세 퇴진론으로 불거진 비대위와 친이계의 인적쇄신 논란 속에서 비대위 쪽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데, 국가의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성장 위주의 현 정부 정책과도 선을 그었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술렁였지만, 박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비대위를 표적삼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시스템이 확정되기도 전에 특정인, 특정 그룹에 대해서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건 직권남용입니다. 공천은 국민들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조직적 대응을 위해 모레쯤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이계 내부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역 의원 교체 의향 등을 감안할 때 인적 쇄신에 집단으로 저항하다가 오히려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는 9일로 예정됐던 비상대책위원과 국회의원들의 연석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일단 냉각기를 갖자는 의도로 보이는데, 친이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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