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인 이사장 금품 로비 의혹…수백차례 통화

<8뉴스>

<앵커>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학인 한국 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측근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되면서 김 이사장과 이 인물이 수백 차례나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학인 이사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횡령과 탈세입니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을 운영하며 학비 240억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53억 원을 탈루했단 겁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전 보좌역 정모 씨를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이사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일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인/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 (아무런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요?)…….]

검찰은 수사 시작 이후 김 이사장이 정 씨와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김 이사장과 정 씨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추기 위해 수백 차례나 통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는 지난해 말 동남아로 출국한 뒤, 국내를 오가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오늘 해명자료를 통해 정모 전 보좌역의 금품수수 의혹과 최시중 위원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통위는 정 씨의 보좌역 계약은 지난해 종료됐고, 검찰 수사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